[미국신문 헤드라인] 위키리크스 미국 외교정보 공개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 워싱턴 지역 날씨가 매우 쌀쌀해졌죠?

답; 그렇습니다. 여러 곳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영도 이하로 내려갔고, 낮 최고도 약 7도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날씨는 맑습니다.

문; 오늘 신문들 살펴보죠. 워싱턴 포스트는 아이티 선거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혼란과 말썽의 선거라고 표현을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이티는 미국 남부 카리브 해에 있는 섬 나라입니다. 올해 초 지진 참사로 약 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일요일인 28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는데, 유권자 등록을 확인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 등 혼란이 있었고, 19명이나 되는 후보들 중 12명이 현 르네 프레발 대통령 정부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미국 외교의 뒤얽힌 상황이 외교 전문들에서 나타났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위키리크스라는 웹사이트가 공개한 각종 데이터에서 들어난 것이라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위키리크스는 민간 웹사이트인데 연속 막대한 양의 미국 정부와 군사 기밀 문서를 입수해 이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으로서는 당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겠는데요, 이번에는 미 국무부의 기밀 외교 정보를 대량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여기에서 들어난 외교전문들이, 미국의 외교정책이 얼마나 혼선이 많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관련된 내용도 있는데요, 북한이 이란의 무기계획을 지원했을 것으로 믿어지는 새로운 정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란은 이런 지원으로 모스코바와 서유럽 주요 도시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1면에는 또 하나의 한반도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대북 정책을 엄격하게 했다고 보도했군요?

답;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 사건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오래 동안 유지해 오던 대북 정책, 즉 북한의 적대행위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입니다. 포스트는 이명박 대통령의 성명이 또 다시 적대행위가 있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데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관용정책이 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포격은 한국의 방위 시스템이 허약하다는 점을 노출해, 한국군은 서둘러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는 중국에게도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동맹국 북한을 자제토록 막대한 압력을 가져다 주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간추려드립니다. 이 신문도 미국의 외교관들 사이에 오간 전문들이 공개됐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북한과 이란 문제가 언급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실제 전문 일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안에는 북한이 이란에 판매한 것으로 미국 관리들이 믿고 있는 소위 BM-25라는 미사일이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사용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기사는 그 같은 내용은 이번에 처음 노출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역시 1면에서 연평도 사건이 터진 후 중국이 긴급대화를 제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남북한을 상대로 고위 왕복외교를 서두르면서 동시에 위기 해소를 위한 긴급 대화를 제의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중국의 대응은 한국과 미국이 원하는 수준에 비하면 극히 미온적이고 중도적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이번 사건에서 북한이 가해자라는 것을 명백히 지적하고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하도록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1면에 한국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신문 내용 간추려주시죠.

답; 우선 사진 설명인데요, 인천으로 피신한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 수용소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신문은 두 건의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하나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긴급회담을 제의했다는 보도입니다.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중국의 제안은 그러나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시 불량한 행동에 보상을 해주는 결과가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문; 또 하나의 기사는 “국경선의 다리가 딜렘마를 반영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중국의 난처한 입장을 지적한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압록강에 나란이 놓여있는 두개의 다리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나는 ‘중-조 친선교’이고 다른 하나는 끊어진 다리라는 뜻으로 ‘압록강 단교’라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2억 5천만 달라를 들여 단동과 북한을 연결하는 새 압록강 다리를 건설하려고 하지만 지금은 그 계획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나 한국이 원하는 것 처럼 북한에 제재를 가하지 않고 오히려 교역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김정일 정권은 중국의 모델이 권력의 약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한반도 관련 기사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에도 1면에 크게 실려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공격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소식, 이목이 중국에 쏠려 있다는 내용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다른 기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신문의 머리기사는 미국의 정부 부채에 관한 것인데요,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답; 정부 부채가 엄청난 수준으로 불어나자, 성역처럼 여겨져 왔던 복지제도마저도 줄이자는 후보자가 지방 의회에서 당선된 예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현재 미국 유권자들의 정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수준의 부채는 국방, 의료보험제도, 세금인상, 사회보장제도 등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 미국에서 1년 중 어느 시기에 쇼핑을 많이 하는가 순위를 전해주고 있는데요, 이 소식도 소개해 주시죠.

답; 연중 가장 많이 쇼핑을 하는 달은 12월인데, 전체의 51%를 이때 구입합니다. 절반이 넘는 쇼핑이 크리스마스가 낀 이때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그 다음이 9월과 11월 사이로 27%, 이때는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습니다. 그 다음은 검은 금요일로 불리우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11%의 쇼핑이 이루어집니다. 그 다음은 사이버 월요일인데, 검은 금요일 다음의 월요일을 말합니다. 이날 쇼핑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9%에 달합니다. 올해에는 미국인 중 1억 7백만명 정도가 온 라인 쇼핑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년도에 비해 11%나 늘어난 수입니다. 온 라인 쇼핑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정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