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노벨 평화상 수여식 수상자 없이 거행 - 미국 언론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문들은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주인공이 없이 열린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의 감옥에 갇힌 루샤오보에게 영예가 주어졌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미국 신문들이 인터넷 판에서 이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열렸으나 루샤오보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도입하려는 그의 운동은 엄숙한 시상식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부각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수백명의 저명인사, 외교관, 정부 관리들은 식장에 걸린 수상자의 초상화 옆에서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류사오보가 수감돼 있는 중국의 표정도 전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통한 오슬로의 시상식 중계를 차단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일부 중국인들은 위성 텔레비전을 통해 이 장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와 그의 가족의 시상식 참석을 막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민주운동가들의 여행이나, 심지어 술집이나 공공장소에 이들이 모이는 것 조차 금지시키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워싱턴 포스트 인쇄판은 세계적으로 오염 개스 방출이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났다면서 여러 나라의 방출량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칸쿤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회의와 관련한 기사인데요, 내용 좀더 알아보죠.

답; 2007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가스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이해에 19억 6천 5백만 톤의 탄소를 방출했습니다. 미국은 2위로 17억 5천 500만톤, 그 다음이 인도로 4억 8천 5백만톤입니다. 그런데 중국이나 인도는 2000년만 헤도 미국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소량을 배출했는데, 그 양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일부 나라는 세계적인 합의가 나올때를 마냥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이 신문은 대학 교육비 인상에 항의하는 영국의 격렬한 시위 소식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알아봅니다. 이 신문도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빈 의자를 놓고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국제적인 반응도 함께 전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 간단히 전해주시죠.

답; 수상자나 대리인이 직접 시상식장에 나오지 못한 것은 나치에 의해 수감됐던 독일인 평화주의자 칼 본 오시에츠키 가 시상식에 못 나온 이후, 75년만에 처음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있는 외국 대사관들은 시상식장에 대표를 보내면 심각한 외교적 결과를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고, 노르웨이는 중국과의 무역 회담을 거부당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는 48개국이 시상식 초대를 수락했으며, 16개국은 불참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의 인쇄판 1면에는 영국 런던에서 챨스 황태자 부부가 차를 타고 가다 놀라는 사진을 싣고 있는데요, 여러 신문이 이 장면을 1면에 올려놓았습니다. 어떤 사건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영국에서는 대학 학비 인상 때문에 며칠째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태자 부부는 9일 저녁 극장 구경을 가던 중이었는데, 타고 있던 롤스 로이스 차량이 이들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그러나 이들이 다치지는 않았다는 설명을 붙이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의 다른 1면 기사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답;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부채를 줄이는 방법으로 조세 제도를 개정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환경보호청이 오염 개스 방출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모는 사람들은 벌금보다 더 큰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약간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요?

답; 지난 3년 동안 미국에서는 최소 3만명이 교통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이 됐다가 결국 추방까지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에는 약 4천 5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체류자들이 있는데, 대부분 남미출신들입니다. 이들 중에는 정식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모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통경찰에 적발이 되기라도 하면 신분이 탄로돼 결국 추방에 까지 이른다는 보도입니다.

문; 11월의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미국인들은 많은 선물을 사는데요, 올해는 신용 카드보다 현금으로 선물을 사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답; 지나친 소비를 피하려는 심리적 변화가 주 요인입니다. 신용 카드란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제도인데요, 소비자는, 우선 카드로 상품대를 지불하고 나중에 카드 회사로 돈을 보내는, 일종의 외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당장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다 보니 물건 구입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의 추수감사절에는 신용 카드 매매가 2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미국의 동성애자 군 복무 금지 규정을 폐지하려는 운동이 의회에서 장애에 부딛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간단히 알아보죠.

답; 미국의 국방관련법률 개정안 속에 이른바 묻지도 말고 대답하지도 말라는 법안이 들어 있었는데요, 이 규정을 논의에 부치자는 안이 상원에서57대 40으로 부결된 소식입니다. 결국 이 안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좌초된 것인데, 이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별도로 동성애자 문제만을 담은 법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문;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면서 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자동차 휘발류 가격입니다. 휴가철에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올 연말에는 휘발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고하고 있군요?

답; 연말까지 보통류 1갤런당 3달라를 돌파할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여러 나라의 에너지 수요 급증, 달라화의 약세, 소비재 가격 앙등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한 원유가격 상승은 내년 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