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국 의회, 임기 직전 주요 법안들 신속 처리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미국의회가 여러 가지 중요한 안건들을 하루에 통과시킨 소식을 여러 신문이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기사부터 알아보죠.

답;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가 올해 회기를 마감하는 가운데 큰 성공으로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회가 동성애자의 군복무 허용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러시아와의 전략무기 감축협정, 이른바 새로운 스타트 법안을 비준했기 때문입니다. 현 미국 의회는 이제 마감이 되고 내년부터는 지난 11월 중간선거로 당선된 의원들이 취임하는 새로운 의회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현 의회는 마지막 순간에 굵직한 안건들을 처리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에는 큰 정치적 승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스타트 협정 비준은 20여년만에 가장 중요한 무기감축 협정이 비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신앙심이 깊은 여러 종교의 신봉자들이 항공기 탑승 때의 검색에 특히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의 교통안전청, TSA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승객들에 대한 검색을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전신 투시기와 같은 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신체를 노출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회교도의 경우 특히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회교도 뿐 아니라 시크교, 유대정교, 심지어 일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에게도 몸의 형태를 노출시키는 이 같은 검색 방법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보도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에는 이외에도 미국의 제 111대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무능력하다고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수십년 내 가장 생산적인 의회였다는 기사, 대형 모게지 은행들이 신속한 차압업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미국 의회가 여러가지 법안을 통과시킨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9-11 사건과 관련된 의료법안이 통과된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알아보죠.

답;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수많은 구조대원들이 연기, 먼지, 기타 독성 물질을 마셔 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의료혜택을 주도록 하는 43억 달라 규모의 지원법안이 의회에 상정돼 있었지만 오랫동안 통과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즉 22일, 드디어 통과가 된 것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이번 회기 말에 한 초선 여성 상원의원이 각광을 받았다는 기사를 별도로 싣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뉴욕 주 출신 쿠리스틴 길리브랜드 의원입니다. 힐라리 클린튼 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옮겨간 뒤 그 자리를 차지한 민주당 소속 의원입니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이들 법안이 통과된 22일, 책상을 치고 고함에 가까운, 열정적이고 호소력 있는 발언으로 동료의원들을 설득시켰을 뿐 아니라 언론이라는가 관계자들과의 개별 접촉 등을 통해 법안통과에 큰 공을 세웠다고 치하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에서 인권 단체들의 활동이 여전히 어렵다는 기사,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사업이 평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기사 등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카리브 해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에게 미국에서의 실습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에서 중국이 북한을 자제하도록 한 것 같다는 기사를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한반도의 대립상황을 완화하도록 중국이 북한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미국 정부가 보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중국이 갈수록 북한의 행동에 불만을 갖고 있고, 행동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어떻게 북한에게 압력을 가했는지, 또 평양의 행동에 중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미국은 중국의 대북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중국의 조용한 외교를 치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관련된 기사들이 여러 건 1면에 실려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오는 토요일 12월 25일은 기독교인들에게는 구세주인 예수가 탄생한 날로 최대의 축일이 되는 크리스마스, 즉 성탄절입니다. 구세주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하느님의 천사가 목동들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었다고 하는데,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오늘날 미국 목동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특집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우선 양을 치는 이들은 대부분 페루, 칠레 등에서 온 일시적 계약 노동 이민자들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세상이 떠들썩하게 축제에 들떠 있지만 이들은 황량하고 외딴 들판에서 2천년 전과 다름없는 생활환경 속에서 고독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자동차 휘발류 가격이 오르고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간다는 것인가요?

답; 미국 자동차협회, 즉 AAA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50마일 이상 여행을 하는 사람은 9천23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 중 93%는 자동차여행입니다. 자동차 연료비는 작년보다 40%가 오른1갤런당 3달라 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크리스마스 철 최초의 3달라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미국인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