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이집트인들 무바라크 퇴진요구 '백만인의 행진' - 미국 언론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워싱턴 지역에는 얼음 비가 내려 출근길이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거나 등교 시간을 한 두 시간 늦추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냥 보면 비가 내린 것 같은데 그대로 얼어있어서 길이 몹시 미끄럽고 자동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기관들도 사전승인 없는 연가나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신문 살펴보죠. 여러 신문들이 여전히 이집트 사태를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대규모 군중이 카이로에 모여 평화적 시위를 벌이면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워싱턴 포스트는 1일 카이로 중심가에 있는 타히르 광장에 군중이 집결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정오쯤 광장 수용인원이 거의 찰 만큼 군중이 모였는데, 여전히 여러 방향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위는 카이로 뿐 아니라 전국 여러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위에도 불구하고 무바라크 대통령은 태도를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집트 민주화 추진세력은 뚜렷한 지도자가 없는데다 분명한 정책제시가 없어 힘을 규합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이 같은 혼란 속에 행정이 마비되자 이집트인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여러 신문이 지적을 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카이로의 주유소 마다 휘발유를 넣으려는 차량들이 겹겹이 늘어서 있고, 식량 부족으로 인한 공포감이 고조되자 정부가 시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빵을 배급하겠다고 발표를 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정부의 반응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오바마 대통령 정부는 당초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규모나 그 결의를 그다지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월요일인 31일, 공식, 비공식 노선의 행동방향을 정한 것 같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기를 바란다는 방침을 정하고,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희망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시위에 대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점도 분명하게 표시를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다른 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안이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온 소식, 워싱턴 디시 인근 [프린스 조지] 군에서 올 들어 살인 사건이 16건이나 발생했는데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 워싱턴 시내의 교통신호 등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소식 등이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주요 기사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이집트 소식을 1면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민주화 추진 세력이 백만인의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집트 군이 시위 진압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내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무바라크 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보좌관들이 민주화 세력과 대화를 하도록 촉구했다는 소식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파키스탄의 무기증강이 미국의 대외정책에 도전이 되고 있다는 기사도 1면에 싣고 있는데요, 이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미국 정부기관들이 분석한 바에 다르면, 파키스탄은 오바마 대통령 출범 이후 서서히 핵무기 생산능력을 키워 이제는 영국을 제치고 세계 제 5위의 핵 강국이 됐다는 보도입니다. 이런 현상은 오바마 정부의 국가안보 정책의 핵심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이외에도 여러가지 소식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몇 개만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의 공화당 주 지사들이 학교 교육향상을 위해 무능교사의 직업 보장제도를 개편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뉴욕 시 할렘 문화계가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할렘은 아프리카 계 시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지역인데, 음악, 무용, 드라마 등 이곳 특유의 문화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이집트 사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그곳에서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가장 최근 통계인 2009 학년도 통계로 외국 현지수업 계획으로 이집트에 가 있는 미국 대학생 수는 약 1,700명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경찰서로 대피하거나 다른 도시로 피신하거나 미국으로 되돌아 오는 등 불안 속에 각자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보도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30시간 이상 공항에서 발이 묶여 있다는 등 여러가지 예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직은 큰 불상사는 없다는 보도입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이 이집트 사태 외에 크게 보도하는 또 다른 기사로는 미국 건강보험 개혁법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온 소식입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집트 보도보다도 더 위에 이 소식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미국에는 3천 20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건강보험이 없습니다. 이들에게 적절한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들의 최대 과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31일 미국 플로리다의 연방법원 판사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온 건강보험 개혁법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로저 빈슨] 판사는 미국민들에게 오는 2014년까지 건강보험에 가입토록 의무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것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위헌판결을 내렸습니다. 앞서서도 버지니아 주에서 비슷한 판결이 났었는데요, 이번에는 26개 주가 관련된 소송이었습니다. 그만큼 영향이 큰 판결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결국 이 문제는 대법원에서 최종결정이 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