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이집트 반정부 세력 무바라크 정부에 새로운 압박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집트 사태는 오늘도 여전히 미국 언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집트 반정부 세력이 호스니 무바라크 정부에 대한 새로운 압박을 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부터 살펴보죠.

답; 먼저 인터넷 판을 통해 최신 소식을 알아보죠. 무바락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갖기 위해 금요일인 4일 오전에도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곳 넓은 광장에서는 군중들이 모슬렘의 금요 기도를 올리고 있고, 근무 중인 군인들은 이를 지켜보고만 있어, 긴장된 분위기지만 혼란스런 사태는 아니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이 기사는 어제, 즉3일에는 정부 당국이 사태를 지켜보는 외국 언론인과 인권운동가들을 구타했다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또 이번 사태에서 폭력을 휘두른 세력이 정부가 아닌 다른 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 애를 쓰면서 이집트 최대이고 가장 오래된 반정부 세력인 모슬렘 형제단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모슬렘 형제단은 대화에 참여할 용의는 있으나 무바라크가 물러난 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이 신문은 또 아랍세계에서 시위가 연이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좀더 살펴보죠.

답; 아랍국가에서 데모가 있을 때 마다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하는 장면은 미국 기나 미국 대통령의 허수아비를 불태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집트 시위에서는 그런 장면이 없습니다. 미국의 상징을 불태우는 것도 없지만 중국의 티난멘 민주화 시위 때 처럼 자유의 여신상을 들고 시위를 하는 일도 없습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부 아랍 전문가들은 그만큼 미국이라는 존재가 아랍인들의 의식 속에서 약화된 것을 의미하고, 아울러 미국의 역할이 더욱 불분명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중동의 민주운동가들은 미국을 정치적 모범으로 내세우는 것이 잠재적인 정치적 동조세력을 멀리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문; 어제는 미국의 인구조사 결과 소수민족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늘, 이곳 워싱턴 디시와 인접한 버지니아 주에 특히 중남미 계와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버지니아 주의 인구는 8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는데요, 그런 증가의 요인이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인구 증가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백인 인구는 이제 3분의 2가 못됩니다. 아시아 계는 지난 10년 동안 68%가 늘어 현재 약 23만 3천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이집트 사태가 최대의 소식들입니다. 관리들이 시위 진압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은 무바라크의 퇴진을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두 가지가 주요 내용입니다. 이중 미국과 이집트 정부측과의 대화 내용 알아보죠.

답; 미국 관리들이 이집트 관리들과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임과 오마르 술래이만 부통령을 수석으로 한 과도정부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광범위한 분야의 재야 세력을 과도정부에 참여시키는 안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부통령은 즉각 헌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안도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관리들은 술래이만 부통령이나 군부가 무바라크를 버릴지는 아직도 미지수라고 말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쿠바 소식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경제 체제가 변하면서 국민들이 각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던 체제에서 각자 돈을 벌 수 있도록 쿠바 정부가 경제체제를 개편하면서 쿠바인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쿠바인들은 이제 전과는 달리 자기집 마당에서 커피를 팔거나, 집을 세를 내주거나, 가구를 수리하거나, 포도주를 담가 파는 등 다양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여성은 자기 자기집을 카페로 만들고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이제 내가 무엇엔가 쓸데가 있는 사람, 독립적인 존재임을 느끼고 있다” 고 말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쿠바 정부가 자본주의 체제로 경제를 전환 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다만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은 심한 물가고 때문에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보수를 지급하다가는 혁명이 유지될 수 없다면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작년에 개인이 돈벌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또 정부기관 근무자가 430만명에 달하는데, 이중 절반을 올 3월까지 해고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각자 살길을 찾도록 허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생업을 스스로 개척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해한다는 것이죠.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랍 동맹국들이 계속 버티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랍 국가들의 입장이 어떤지 간단히 알아보죠.

답; 아랍 국가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퇴임압력은 이슬라미스트 세력, 즉 개혁을 희망하는 회교세력에게 영향력을 키워주는 문호개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중동 아프리카 등 아랍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있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연방은 무바라크 대통령과 이집트 부통령에게 공적, 사적으로 멧세지를 보내 대통령이 직접 전환과정을 감독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집트의 모슬렘 형제단 같은 세력이 혼란의 와중에 공백을 채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오늘도 다른 대부분 신문과는 다른 이야기를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즉 프로 미식 축구 결승전인 수퍼볼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관한 특집을 싣고 있습니다. 미식축구는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운동경기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올해로서 45회째를 맞는 수퍼볼 경기는 일요일인 6일 텍사스 주 알링턴에서 벌어집니다. 수퍼볼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미국의 길거리가 한산해질 정도로 사람들이 TV중계를 보는데 빠져들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작년 수퍼볼 때는 시청자 수가 무려 약 1억 6천만명에 달했습니다. 올해의 수퍼볼 진출 팀은 동부의 핏즈버그에 있는 스틸러스 팀과 중부지방의 그린베이에 있는 패커스의 대결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무려 24 페이지에 달하는 특집을 발행하고 양팀의 전력, 경기가 열리는 곳의 날씨, 구단주와 선수들의 보수 논쟁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에는 미국의 현역 군인, 제대자, 예비군 등의 주택 차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주요기사로 올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