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격화…학생-경찰 무력충돌

27일 정부 청사 건물에 진입하려는 홍콩 대학생들과 민주화 운동가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 선출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지침에 반대하는 홍콩 대학생들의 시위에서 경찰이 최루 가스를 쏘며 이들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홍콩 행정장관 선출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지침에 반대하는 홍콩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아침 경찰은 밤새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한 학생 150여 명을 향해 최루 가스를 쏘며 이들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밤새 정부청사 출입구를 강제로 통과하거나 청사의 벽을 뛰어넘으려는 학생 시위대와 몇 차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홍콩 대학생들은 중국 정부의 선거안에 반대하며 지난 22일부터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갔으며 투쟁 마지막 날인 27일, 일부 학생은 여전히 시위 현장에 남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홍콩 행정장관 선출안은 1천200명 규모의 후보 추천위원 중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에게만 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시민단체인 범민주파와 대학생들은 해당 선거안은 반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막으려는 방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