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 '로봇 시축' 눈길

12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한반도 시각으로 13일 오전 5시 브라질-크로아티아전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의 대장정이 시작됐는데요. 이 경기가 열리기 전 25분 동안 화려한 개막식도 펼쳐졌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관련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개막식에서 무용수와 곡예사 600여 명이 펼치는 군무와 브라질 전통 무예인 카포에라 공연이 선보였는데, 정작 더 눈길을 끈 건 개막경기 전에 펼쳐진 ‘로봇발 시축’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 ‘생각’만으로 로봇발을 움직여서 첫 공을 찼습니다. 이번 시축에는 축구 애호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시축자는 특정동작을 취할 때 나오는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헬멧과 이를 해석해 다리에 명령을 내리는 컴퓨터를 통해 공을 찼습니다. 또 로봇발 바닥에 압력과 온도 등을 감지하는 감지기가 붙어 있어서 지면을 밟을 때 촉감이 진동 형태로 사람에게 전달된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월드컵 관련 소식, 하나 더 들어볼까요? 최근에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장악한 태국 군부가 월드컵을 이용해 국민들에게 선심을 썼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태국 군정 당국인 국민평화질서회의가 11일 국가방송통신위원회, NBTC에 태국 내 2천200만 가구가 월드컵 경기를 공짜로 보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원래 월드컵 경기는 공중파에서 방송하면 공짜로 보는 것 아닌가요?

기자) 보통 그런데요. 하지만 태국 안에서 중계권을 가진 업체가 월드컵 경기 64개 가운데 중 22개만 무료로 방송하고 나머지 경기는 유료 채널로 방송한다고 밝혀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업체가 국가방송통신위원회하고 소송까지 했는데요, 법원이 업체 손을 들어줬지만, 군사정권의 명령이 나와서 태국 국민들이 축구 경기를 공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어제 이라크 수니파 반군이 티크리트를 점령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군이 손쉽게 반군 공격에 무너진 이유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죠?

기자) 네, 93만 명의 병력을 자랑한다는 이라크군이 순식간에 2만 명도 안 되는 반군에 졌는데요. 영국 BBC 방송은 이라크 정부군이 수만 많지 오합지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정부군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BBC는 일단 이라크군에 통합성, 효율성, 지도력, 그리고 도덕심이 없고 유능한 장교가 쫓겨나거나 소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부대 단위 사이에 결속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군 병력에 대한 지원도 큰 문제인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군이나 경찰은 상황이 조금만 어려워져도 그냥 탈영하거나 줄행랑치는 경우가 많다고 BBC 방송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유럽과 북미에서 자살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죠?

기자) 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런던 위생ㆍ열대의학 대학원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경제위기 기간에 유럽과 북미에서 1만 명 이상이 추가로 자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 24개 나라와 캐나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라고 하는데, 하지만 자살률에 변화가 없었던 나라도 있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였는데요, 연구진은 이들 나라에서는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조언하며 보조금을 주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졌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프랑스 툴루즈대학교 엄영호 박사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올라온 인물들을 분석한 결과, 세계에서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상 인물이 아돌프 히틀러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어떤 사람들이 순위에 올랐는지 확인해 볼까요?

기자) 네,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예수가 2, 3, 4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 작곡가 베토벤과 모차르트가 5위와 6위였고, 교황 베네딕토 16세, 알렉산더 대왕, 찰스 다윈,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남북한 인물 가운데는 조선 고종 황제가 1위였고요. 김일성 주석과 세종대왕, 박정희 대통령, 조선 태종, 이승만 대통령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