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국가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박해를 받아온 로힝야족 이슬람교도 500여명 실은 난민선이 인도네시아 서해안에 도착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구조대는 로힝야족 남성과 여성, 아이 등 난민들을 실은 선박이 북부 아체 주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그 동안 로힝야족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이들을 불법 이민자들로 간주해 왔습니다.
대부분 이슬람교도들인 로힝야족은 미얀마 국적 취득은 물론 모든 기본권 행사가 거부됐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극단주의 불교도들에 의한 폭력사태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로힝야족들의 미얀마 탈출 행렬이 벌어진 가운데 과거 베트남전쟁 이후 이처럼 특정 종족의 대규모 난민선이 또 다시 등장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