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VOA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백선엽 장군

6.25 전쟁 당시 한국군 야전 사령관으로 평양 탈환을 선두에서 지휘했던 ‘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입니다. 백선엽 장군은 어제 (4일)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 (NDU)에서 자신의 회고록인 ‘군과 나’의 헌정식을 가진 데 이어, 오늘 (5일) 열리는 “2010 미국 애국자상 시상식 (American Patriot Award)”에도 참석합니다. 올해 90살인 백선엽 장군은 한국군 창설의 주역이자,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백선엽 장군을 인터뷰했습니다.

문) 장군님 안녕하십니까? 한국 전쟁이 60년, 환갑이 됐는데요, 특별한 감회가 있으신지요?

답)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 전쟁이 발발해서 60년이 지났어요. 사람으로 말하면 환갑이라고 할까. 60년 전에 북한이 남한을 불의에 공격을 해 왔지요. 3년 동안 전쟁을 했지요. 우리가 부산 근처까지도 밀렸다가 다시 맥아더 장군이 인천 상륙을 하고 부산 교두보에서 남한이 북한 공산군에 승리를 해서 남한을 회복하고, 북한까지 갔죠.

문) 한국전쟁 동안에 한국군하고 연합군이 굉장히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이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분단이 돼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천안함 침몰 사건 등으로 남북 관계가 더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현재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또 어떻게 남북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답) 벌써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가 휴전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평화 통일을 희망을 하고 남북한이 교류를 해서 평화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려고 그러는데, 지난 봄에 서해안에서 천안함을 침몰을 시키고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차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잘 개선돼서 평화적으로 해 나가기를 원하는 그런 상태이지요.
문)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그리고 오늘날 북한은 핵무기, 미사일로 무장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날 북한군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답) 시초에는 북한군이 아주 많은 준비를 해가지고 왔지요. 탱크도 가져왔고 우리 남한이 열세해서 부산 근처까지 밀렸지만 다시 이후에는 16개국이 우리를 도와 우리가 인천 상륙을 해 다시 회복을 했고. 지금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도 갖고 재래 군대도 한 백만이 넘는다고 그럽니다. 특히 한 20만의 특공대를 가지고도 있고, 우리를 위협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지요.

문) 한국 전쟁에서 함께 싸운 미군 장군들 가운데서 어떤 분을 가장 높게 평가를 하십니까?

답) 맥아더 장군, 리지웨이 장군, 워커 장군, 밴 플리트 장군 이런 2차 대전의 노장들이 한국 전쟁에 참여를 해서 우리 국군과 같이 협력을 해서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줬죠.

문) 일부에서는 여전히 한국 전쟁이 북침이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한국 정부 조사 결과에도 의구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는 보도들이 있었는데요.

답) 그건 천만의 말이지요. 북한이 남한을 1950년 6월 25일 오전 네 시에 38선에 일요일 날 불의의 남침을 한 것은 세상이 다 잘 아는 사실 아닙니까? 우리가 부산까지 밀려 갔던 것만 해도 그건 사실이 아닌 것이 증명이 되지 않아요? 김일성의 북한군은 부산 교두보에서 괴멸이 됐고, 그 이후는 중공군이 참전을 해가지고 한국 전쟁 3 년 동안에, 초년도는 북한 공산군하고 우리가 싸움했고, 그 이후 유엔군과 국군은 중공군에 주력해서 전쟁을 했지요.

문) 장군님께서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을 만나본 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김일성과 그 아들 김정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내리십니까?

답) 김일성과 김정일은 북한의 공산 일당 정치를 하고, 왕조라고 할까, 김일성 일가가 선군 정치라고 하는 것을 가지고 (정치를) 해나가고 있지요.

문) 최근 북한에서 김정일에서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 삼대 권력 세습을 공식화 했는데요, 후계자 김정은 체제 아래서 북한이 한국에 대해 새로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 그건 우리가 알 수가 없고요, 뭐 여러 가지 추측은 있겠지만 그런 것을 지금 저희가 알 수는 없지요.

문) 미-한 관계에 대해서도 좀 여쭤 보겠는데요, 미국과의 관계가 왜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답) 미국하고 우리는 동맹관계가 있지요. 1954년에 우리가 방위조약을 미국과 해서 한미 동맹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보 면에 있어서 일관되게 핵 우산 밑에 있어 방위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문) 장군님께서 겪은 한국 전쟁에 대해서 후세한테 가장 남기고 싶은 얘기가 하나 있다면 어떤 이야기일까요?

답) 우리는요, 완전히 북한하고 평화가 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아직도 휴전 하에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안보는 틈틈이 해 나가야 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문) 마지막으로 장군님께서 평안남도 출신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 방송을 듣고 있을 북한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답) 북한 동포들이 지금 식량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가 곤란한 모양인데, 북한 동포들이 고생하고 할 때 많은 동정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