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란이 새로운 핵 연료 교환 방안에 합의했죠?
답) 예. 이란은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3.5%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 1천2백kg을 터키로 반출하기로 브라질, 터키와 합의했습니다. 이란이 반출한 우라늄은 20% 농도로 추가 농축된 뒤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연료봉으로 만들어져 이란에 전달될 계획입니다.
문) 우라늄이 터키에 언제 반출될 예정입니까?
답) 이란은 1주일 내로 합의 내용을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IAEA 회원국들이 합의안에 동의할 경우에는 1개월 안에3.5%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 1천2백kg을 터키로 반출할 계획입니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의 말을 더 들어보시죠.
Further details of the exchange will be elaborated through a written agreement and proper..
모타키 외무장관은 “비엔나 그룹과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우라늄 반출 계획의 세부 사항을 문서로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비엔나 그룹은 IAEA, 미국, 러시아, 프랑스를 지칭하는 말이죠.
답)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영국, 중국, 독일 등이 함께 이란 핵 협상에 참여해 왔는데요. 이란은 지난해 10월 제네바에서 이들 6개국과 우라늄 반출 문제에 대해 이미 합의한 바 있습니다.
문) 당시 어떤 합의가 있었습니까?
답) 당시 서방국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3.5%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 약 1천2백 kg을 러시아로 반출한 뒤 프랑스가 이를 연료봉으로 재가공해 되돌려 주는 방안을 제시했었습니다. 이란은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가, 수용을 보류하고 몇 달에 걸쳐 이런 저런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등 시간을 끌어왔습니다.
문) 이란이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자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4차 제재를 부가하는 조치를 논의하기 시작했군요.
답) 예. 그 와중에 이란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들인 터키, 브라질과 새로운 협상을 벌였습니다. 이들 두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고요.
문) 그 결과로 도출된 이번 합의안에 대해 국제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우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EU 외교, 안보정책 대표는 합의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동시에 “합의안이 이란 핵 프로그램으로 야기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으며 제재 논의 또한 중단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용도라는 주장을 입증해야 하며, 그 전에는 이란에 대한 제재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서방 국가들이 제안한 대로 우라늄을 해외에서 농축하기로 이란이 합의했는데도 이같이 강경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 이란은 지난 10월 서방 국가들과 우라늄 해외 반출에 합의했었죠. 하지만 그 이후 올해 2월에 자체적으로 농축 우라늄 농도를 3.5%에서 20%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처음 합의가 이뤄졌을 때와 비교해 자체 우라늄 농축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이죠. 미국의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17일 이란이 여전히 순도 20%의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점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문) 서방 국가들이 이란의 자체적인 우라늄 농축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죠?
답) 이란은 나탄즈 핵 시설을 통해 3.5% 농도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했고, 이를 또 20%로 변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지금까지 밝혔습니다. 사실 핵 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우라늄은 90% 농축 돼야 하는데 반해 이란이 생산하고 있는 우라늄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죠.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언젠가 핵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서방국가들이 이란이 새롭게 합의한 핵 반 출안을 즉각 거부하지는 않으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군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000 기자와 함께 이란이 우라늄을 터키에 반출하기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