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초대형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와 4호기 원자로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1호기에서 그리고 어제는 3호기에서 폭발이 발생한 데 이은 것입니다.
2호기에서 일어난 폭발에서는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격납용기는 원전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역할을 하는 설비입니다.
4호기에서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도쿄전력은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화재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방사능 수치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도통신은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방사성 물질이 관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약 2천 5백 명이고, 실종자 수는 3천 6백 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자들은 지금까지 2천 4백 여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