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장관 내정자, “북한 추가 도발 땐 항공기로 폭격”

Audience members join arms as the Boston Pops play "God Bless America" during their Fourth of July Concert at the Hatch Shell in Boston, July 4, 2013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가 오늘(3)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항공기 폭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한국 군이 대응 사격한 자주포 15발이 북한 무도 내 해안포 부대를 맞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일 추가 도발을 하고 이런 상황이 전개된다면 분명히 항공기를 이용해서 폭격할 것입니다.”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또 다시 한국을 공격하면 항공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교전규칙’과 ‘자위권’ 행사를 구분할 것이라며 교전규칙은 우발적인 충돌이 있을 때의 지침으로 유효하지만 먼저 공격을 당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자위권 차원은 적의 위협 근원을 완전히 없앨 때까지 충분히 응징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부족하면 합동지원 전력을 갖고 상급자가 판단해서 추가적인 타격을 할 수 있습니다.”

김 내정자는 한미 연합군이 북한의 모든 행동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데다, 북한도 경제 사정이나 권력 승계 등 내부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에 전면전으로 나가기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한국 군이 대응 사격한 K-9 자주포 80 발 가운데 15 발이 북한 무도의 해안포 부대 진지 안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지난 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공개한 위성사진은 연평도 포격 이틀 뒤인 지난 달 25일 촬영한 것으로, 북한군 기지 내 막사 등 지원시설들과 함께 15 발의 탄착지점이 표시돼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 가운데 2 발은 건물로부터 10 미터 안쪽에 떨어졌으며 K-9 자주포의 피해 반경이 50 미터이기 때문에 이 건물 2 채와 주변 건물이 일부 파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한 발은 막사로부터 25 미터 정도 지점에 떨어져 막사 일부가 파괴돼 상당한 인명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개머리 지역 위성사진에서는 이 지역에 쏜 한국군의 포탄이 논이나 밭에 떨어진 14 발을 포함해 모두 20 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