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의 감독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고아들의 동유럽 이주를 다룬 이 영화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 특별한 의미를 준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만든 김덕영 감독은 12일 VOA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축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5일자로 작성한 이 축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의 제작이라는 성취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1950년대 북한 김일성 주석이 권력을 다지는 과정에서 한국전쟁 고아들이 어떻게 희생됐는지 재조명한 영화입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전쟁 기간 중 동유럽으로 보내진 북한 고아들의 이야기를 추적하고 기록한 15년 간의 헌신이 이 작품에 반영돼 있다”면서 “이는 놀라운 성취”라고 치하했습니다.
[해리스 대사] “I appreciate your dedication and perseverance, as this work represents 15 years of devotion to trace and document the stories of these North Korean orphans who were sent to Eastern Europe during the Korean War. This is a remarkable accomplishment.
또 이 영화가 “전 세계 관객들을 위해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수천 명의 아이들에 대한 숨겨진 역사에 빛을 비추고 목소리를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이야기들은 전쟁의 비극으로부터 아직도 고통받는 이들에게 특별할 것이고, 미래 세대에는 매우 교육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 “Your efforts have shed light on, and given voice to, the hidden histories of thousands of orphaned children from the Korean War, for audiences around the world. As we remember the 70th anniversary of the start of the Korean War, I believe that these stories will prove very special to those still suffering from the tragedies of the war, and very educational to future generations.”
해리스 대사는 이 영화가 “전 세계의 관객에게 한반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 한국 평창 국제 영화제와 미국 뉴욕 국제 영화제, 프랑스 니스 국제 영화제, 폴란드 국제 영화제, 도쿄 리프트오프 영화제 등 총 10개 국제 영화제의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이 영화는 오는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에 맞춰 한국 전국의 영화관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