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공습으로 인한 리비아 반군 사망설 조사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관저에서 카다피 지지자들이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자료사진)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는 연합군이 리비아 동부 석유 도시, 브레가 근처에서 반정부 세력의 차량 행렬을 공습해 13명이 숨졌다는 반군 측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연합군이 공습하기 전에 반군 가운데 누군가가 공중에 대공포를 쐈다고 전했습니다.

반군들이 축하하기 위해 포를 쐈는지 아니면 반군에 잠입한 가다피 원수 추종세력이 쐈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반군 세력의 압델 하피드 고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사고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반군 대변인도 로이터 통신에 반군들이 연합군의 공습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미스라타에서 2일 반군과 무아마르 가다피 원수의 친위대가 치열하게 싸우면서 민간인 6명이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습니다.

현지 의사들은 사상자 대부분이 가다피군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리비아 제3의 도시인 미스라타에서 지난 한달 반 동안 벌어진 전투로 243명이 죽고 1천 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압불-아티 알-오베이디 전 리비아 총리는 영국의 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회견에서 리비아 정부가 공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사태 발생 후 가다피의 특사로 활동해온 그는 이 회견에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리비아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가다피 국가원수 측은 주요 도시에서 정부군이 철수하라는 내용을 담은 반군 측의 정전 제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