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인들, 가다피 관저 철거 시작’

카다피 국가원수 관저의 부서진 동상 위에 올라가 환호하는 반정부군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리비아 인들은 불도저를 동원해 축출된 무아마르 가다피 전 지도자의 관저를 둘러싼 벽들을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가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아는 지난 8월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 소속 시민군에 의해 함락됐습니다. 가다피에 반대하는 대부분의 리비아 인들은 6 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이 관저를 42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해 온 가다피의 주요 상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총선이 실시되기 전 까지 과도국가위원회가 이끌고 있습니다.

과도국가위원회 관계자들은 가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가다피가 생포될 경우 리비아의 해방을 선포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르테에서는 가다피의 충성 세력이 계속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전투가 계속되고 있고 가다피의 행방 역시 묘연한 상태입니다.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는 가다피에 대해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