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비아 자산동결 해제, 파네타 국방 리비아 방문

리비아 트리폴리를 방문해 압델-라힘 알-키브(우)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 임시총리와 회담을 나누는 파네타 미 국방장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리비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해제한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철회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방장관으로선 처음으로 리언 파네타 장관이 리비아를 방문해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관해 논의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파네타 장관은 이번 리비아 방문은 리비아의 시민혁명이 성공을 거둔 뒤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혁명을 이루어낸 사람들을 치하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 혁명후 새로운 리비아 지도자들이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각 파벌들의 참여와 협력을 규합하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 기구들을 구성하고 군대를 재창설하는데 거국적인 단합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추진은 어렵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비아 정부의 정규군과 독재자 가다피 축출 혁명에 앞장섰던 민병대가 수도, 트리폴리 공항 인근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분열상이 나타나 리비아의 안정된 민주주의 전환이 이뤄질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파네타 장관은 트리폴리 방문에 앞서 터키를 방문중 기자들에게 자신은 리비아의 민주주의 전환이 올바로 이뤄질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전과 난관들이 앞을 막고 있지만 리비아 국민들과 지도자들이 시민혁명으로 변화를 이룩해낼 수 있었듯이 민주주의를 건설하는데도 성공할 것임을 확신한다는 겁니다.

파네타 장관은 미국으로선 리비아의 새로운 지도자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리비아 지도자들이 요청할때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리비아가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는 방법을 지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리비아 국민들이 오랜 독재를 겪어온 끝에 자유와 자주를 성취했는데 그들이 미래를 건설하는데 무엇을 강요해서는 안되고 그들이 쟁취한 권리에 따라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파네타 장관은 그러나 리비아의 민주주의 전환에는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비아의 단합을 이루기 까지 대단히 어려운 과제들을 극복하는 일이 쉽지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리비아 국민들은 거국적인 단합으로 새로운 정부를 건설하는데 진전을 이룩하고 있어 선거를 실시하고 대의 정부를 수립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파네타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의 붕괴 이전에 리비아에 가했던 경제 제재들을 대부분 해제했습니다. 미국은 가다피 가문의 자산을 제외한 모든 리비아 정부자산에 대한 동결을 해제한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추산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의 미국내 동결자산이 3백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해제조치는 16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 리비아 제재 해제를 결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리비아의 해외 동결자산은 1천5백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해제 결정에 따라 리비아 과도 정부는 해외에 동결돼 있던 자산을 모두 거둬들여 국가 재건에 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