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에너지 산업에 타격

화염에 싸인 석유시설 주변을 지키는 반군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친위세력이 어제 (9일)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자위야와 라스 라누프의 주요 석유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비아 에너지 산업은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에 따르면, 가다피 친위세력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5백 50 킬로미터 떨어진 시드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공격했습니다.

가다피 세력은 또 반정부 세력이 며칠 간 장악해 온 자위야를 통제하고 있다고 리비아 관영 텔레비전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반정부 세력은 자위야 도심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오늘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이틀 일정의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가다피 친위세력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장관들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리비아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