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국가 리비아의 정치지도자들이 어제(11일) 모로코에서 유엔이 중재한 권력분담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베르나르디노 레온 유엔 리비아 특사는 이번 합의는 리비아가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온 유엔 특사와 조너선 위너 리비아 미국 특사는 그러나 이번 합의에 일부 당사자들은 서명하지 않을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트리폴리를 장악한 이슬람 정부는 로이터 통신에 대화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하기 전에 합의를 서두르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권좌에서 축출돼 살해된 뒤 정치적 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 뒤 이슬람주의자들은 지난 해 트리폴리를 장악한 뒤 자체 정부와 의회를 설립했으며 국제사회가 인정한 정부를 동부 지역으로 몰아냈습니다.
이런 틈을 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도 리비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