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호텔 '김정남 보도 사실무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자료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최근 숙박비를 내지 못해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쫓겨 났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정작 호텔 측은 그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 러시아 주간지가 김정남이 마카오 현지 호텔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해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주간지는 호텔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이 밀린 숙박비 1만5천 달러를 내지 못했으며, 담보로 맡긴 신용카드 잔액도 비어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남을 쫓아냈다고 지목된 고급 호텔 ‘그랜드 라파’ 측은 그런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카멜 융 그랜드 라파 홍보국장] “There was no such incident…”

그랜드 라파 호텔의 카멜 융 홍보국장은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남이 호텔 객실에서 쫓겨났다는 소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습니다.

융 홍보국장은 이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도 같은 내용의 짧은 성명을 첨부했습니다.

융 홍보국장은 소문이 자꾸 확산돼 공식 성명까지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멜 융 그랜드 라파 홍보국장] “This rumor (is) getting bigger and bigger…”

김정남이 ‘그랜드 라파’ 호텔에 숙박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융 홍보국장은 고객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주간지는 김정남이 호텔 숙박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 이유는 북한의 새 지도자인 자신의 동생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