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5년 만의 첫 자유 총선거 개표 시작

1990년 이후 첫 자유 총선거가 실시된 미얀마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얀마에서 8일, 25년 만에 처음으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실시된 총선거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회와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6천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했고, 약 3천2백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습니다.

미얀마 선거 당국자들은 투표율이 80%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총선거입니다.

앞서 민주주의민족동맹은 199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군부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수치 여사는 그 후 20여년 동안 대부분 기간을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헌법상 군부가 선거와 상관없이 상하원 의석의 25%를 차지하게 돼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실제로 집권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