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성탄절 전날인 24일, 여러 건의 폭발 사건이 일어나 최소한 38명이 숨졌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사건은 나이지리아 중부의 조스 시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건으로 최소한 32명이 숨지고 7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른 두 곳에서도 7차례 폭발이 일어났으며,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성탄절을 맞아 선물을 사러 나온 쇼핑객들이었습니다.
조스 시는 이슬람 교도들이 주를 이루는 나이지리아 북부와 기독교도들이 대부분인 남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종족간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이날 나이지리아 북부 마이두구리 시에서는 이슬람교 종파 ‘보코 하람’ 단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교회 3곳에 화염병을 던져 6명이 숨졌으며, 교회 건물 하나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숨진 사람들 가운데는 침례교 목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나산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비난하면서, 반드시 범인들을 체포해 재판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