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이미 결혼한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신이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보코하람의 지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자신들이 지난 4월에 납치한 여학생 200명 이상이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이미 결혼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부바카라 셰카우로 확인된 이 사람은 1일 공개된 영상에서 개종한 소녀들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 가운데 두 장을 모두 외웠고 지금은 신혼집에서 산다고 말했습니다. 6개월 전 나이지리아 치복 마을에서 납치된 소녀 가운데 대부분은 기독교 가정 출신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나온 말은 보코하람과 여학생들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이전 발표와 다릅니다. 영상에 나온 셰카우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셰카우는 또 누가 보코하람을 대표해 정부와 협상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 영상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이지리아군은 지난해 셰카우를 살해했고, 지난달에는 셰카우를 사칭하는 사람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