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17살 이하 여자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 트리니타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 오브 스페인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나이지리아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들게 출발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북한은 전반 28분에 김수경이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후반 13분에 김금정이 머리로 역전골을 만들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후반 중반부터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와 더불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후반 32분과 34분 사이 2분 동안에 나이지리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결국 2-3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2년 전 뉴질랜드에서 열렸던 제 1회 17살 이하 여자월드컵대회 우승국인 북한은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패함에 따라, 대회 2회 연속 우승은 고사하고 8강전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북한 대표팀의 리성근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패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16개 나라가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오는 8일 칠레 전과 12일 개최국인 트리니타드 토바고 전을 남겨 놓고 있는 북한은 두 경기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1로 물리쳤습니다.
북한이 2010년 국제축구연맹 피파 17살 이하 여자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역전패를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