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방문 북한 주민 9만 명

중국 접경 도시 단둥의 북한 식당. 올 상반기 중국을 정식 방문한 북한 주민이 9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취업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절반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중국을 정식 방문한 북한 주민이 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간 줄었고, 취업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18일 공개한 ‘외국인 방문객 통계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이 9만1천8백 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천3백 명이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9만 명 대를 유지했습니다.

중국 방문 북한 주민 수는 지난해 상반기 9만9천1백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방문 목적별로 보면 취업이 4만4천 명으로 거의 절반 (48%)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보다 4천 명 줄었지만 취업 목적의 방문이 절반을 차지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의 참석이나 사업상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1만7천7백 명으로 지난해보다 30% 줄었습니다. 관광 목적은 7백 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친지 방문은 통계에 아예 잡히지 않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방문자 수가 7만4천 명인데 반해 여성은 1만7천8백 명에 그쳤습니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추세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선박이 3만8천8백 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차와 자동차, 항공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1천25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19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미국,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