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8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회의에서 “지금은 나의 때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많은 기도와 숙고 끝에 오늘부로 대선 후보 유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어 “이것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난입했을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했으며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6월 공화당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며 선거자금을 모으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격차로 독주하고 있는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탈락한 첫 주요 후보입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다른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설에서 “우리의 더 나은 본성을 끌어낼 수 있는” 후보, "미국을 정중하게 이끌 어 갈 수 있는 후보”에 투표하라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