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반군에 납치된 스위스인 탈출 성공

필리핀을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

필리핀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에 3년 가까이 인질로 붙잡혀 있던 스위스인 남성이 오늘(6일) 극적인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필리핀 정부군 대변인은 ‘로렌초 빈치게라’라는 이름의 스위스 남성이 남부 ‘홀로’ 섬에서 정부군과 아부사야프 사이의 총격전이 벌어진 틈을 타 반군 지휘관을 제압하고 도망쳤다고 밝혔습니다.

빈치게라 씨는 탈출 과정에서 반군 대원들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필리핀군 수색대에 발견돼 안전한 장소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습니다.

빈치게라 씨는 지난 2012년 2월 다른 네덜란드인 동료와 함께 희귀 새의 사진을 촬영하러 필리핀 벽지로 탐험을 떠났다가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자금으로 조직된 아부사야프는 현재 약 400명의 대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 2004년에 마닐라에서 여객선을 폭파하는 등 필리핀에서 여러차례 테러를 저질러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