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플로리다 주 경선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했습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큰 표차로 뒤지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플로리다 주 경선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9시 현재 개표가 80%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롬니 후보는 47%의 득표율로 32%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크게 앞섰습니다. 릭 샌토럼 후보와 론 폴 후보가 각각 13%와 7%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현재까지 개표와 출구조사 결과, 롬니 후보의 승리를 확정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플로리다 주 경선은 공화당 유권자들만 참여하는 예비선거로 치러졌습니다. 특히 후보들이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눠갖는 주들과 달리, 승자가 대의원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 방식입니다.
롬니 후보는 이번 승리로 플로리다 주 대의원 50명을 모두 확보하면서,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습니다. 또한 본 선거에서 민주당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적할 실질적인 공화당 대표주자라는 이미지도 더욱 굳히게 됐습니다.
깅그리치 후보는 지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하고, 한때 플로리다 주 지지율 조사에서도 선두를 기록했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한편, 다음 경선은 오는 4일 네바다와 메인에서 당원대회로 치러집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