믈라디치 전범재판소 출두, 무죄 주장

16년간의 도피 끝에 지난 주 세르비아에서 체포된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 보스니아 반군 사령관이 헤이그의 유엔 전범 재판소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판사들을 향해 자신이 중병에 걸렸으며, 자신에 대한 혐의는 어처구니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일 옅은 회색 줄무늬 양복을 입고 법정에 나타난 믈라디치는 판사들이 그에 대한 인종대학살 혐의를 낭독하는 것을 묵묵히 들었습니다. 그는 이후 자신에 대한 인종대학살 혐의는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 무죄 항변을 거부했습니다.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하면서 발생한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 보스니아 군사령관이었던 믈라디치는 스레브레니차에서 이슬람 주민 8천명을 대량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가 점령당했던 44개월간,
1만명이 사망했습니다.

믈라디치의 2차 법정 출두는 오는 다음달 4일로 정해졌으며, 그는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