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유혈 사태...31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중부 홈스주 바바 암르지역

시리아에서 26일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 사이에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양측에서 3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감시 단체는 반정부 세력의 거점도시인 홈스에 정부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이날 하루 민간인 9명과 정부군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유혈 사태가 벌어져 민간인 8명과 보안군 1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국민들의 찬반여부를 묻는 정부의 개헌안에는 다수 정당을 허용하며 민주적 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의 임기는 7년씩 연임으로 제한됩니다.

반정부 측은 그러나 이번 개헌안은 2014년 선거 이후에 적용되기 때문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최대 16년간 권좌를 더 유지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반정부 대표기구들은 성명을 내고 범죄 정권에 반대하는 뜻에서 국민들은 이번 투표를 거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