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반정부 시위 벌어진 두 도시 공격 – 최소 55명 사망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중부도시 하마의 거리모습

탱크를 앞세운 시리아 정부군이 중부와 동부의 두 마을을 공격해 적어도 5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인권 운동가들이 밝혔습니다.

현지 운동가들은 탱크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7일 새벽 동부 도시 데이르 엘-조르에 진입한 뒤 공격을 가해 적어도 4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중부 홈스 주의 훌라에서도 정부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7일 도로들을 차단하고 사람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이른바 불법 행위들을 중단시키는 것은 국가적인 의무라고 말하면서 정부군의 폭력 진압을 옹호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를 방문 중인 레바논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동안 이같이 옹호하면서 시리아는 현재 개혁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 대통령은 현재 반정부 시위자들에 대한 강경 진압을 종식하라는 국제적인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아랍 연맹의 나빌 알-아라비 사무총장은 7일 시리아 지도자에 대해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역시 지난 6일 알-아싸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와 유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