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랍연맹 제안 대응 지체”

정부군의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들

시리아가 아랍연맹의 제안에 대응하는 것을 지체하고 있다고 카타르의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브르 알-타니 총리가 밝혔습니다.

알-타니 총리는 17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아랍연맹과의 긴급회의를 마친뒤 아랍 국가 외무장관들은 오는 21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만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가 평화계획을 수용하고 실행하지 않을 경우 아랍연맹의 평화 계획을 채택할 것을 유엔 안보리에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타니 총리는 밝혔습니다.

아랍연맹의 평화 계획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불안 지역에서 군 병력을 철수하고 죄수들을 석방하며 반정부 진영과 개혁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17일에도 폭력사태가 계속됐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은 보안군이 적어도 20명의 민간인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