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25일 정부군이 남부 다라에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적어도 18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정부군은 이날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3천명의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와 민가를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습니다.
특히 정부군은 지붕 위에 저격수를 배치해 거리로 나오는 주민을 사격하는 바람에 도로에 있는 시신을 수습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면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가 인명을 경시하고 있다며 시위대를 보호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폭력적 진압은 명백히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