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진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의 주석인 차이잉원 후보가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이로써 타이완에서는 10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통이 탄생했습니다.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는 이날 저녁 개표가 90%가량 진행되던 상황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주 후보는 국민당 당사 앞 무대에 올라 “우리가 졌다"고 말하고, 국민당이 최선을 다했으나 유권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8년 만에 타이완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차이 후보는 마잉주 총통 집권 8년간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된 점 등을 공격하며 선거전에서부터 우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입법의원을 뽑는 총선에서도 차이잉원 주석이 이끄는 민진당의 압승이 유력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