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6일 워싱턴에서 3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최근 도발 이후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세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중국이 제안한 긴급 6자회담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 나라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정전협정 위반이며, 북한의 도발과 호전적인 행동이 각국에 위협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겁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6자회담 합의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중국이 제안한 긴급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사실상 거부한다는 세 나라의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돼야 하며, 북한이 먼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클린턴 장관은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으로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도발을 중단하며,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독특하고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특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김성환 외교장관은 북한이 추가 도발은 엄중한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세 나라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