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성급하게 철수한다면 테러 분자들이 그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워싱턴 인근 포트마이어 미군 기지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신속하게 철수하는 데 따른 “예측 가능하고 수용할 수 없는” 결과를 피하기 위해 아프간에서 계속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직감적으로 든 생각은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저지른 실수를 피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헌신과 진전이 있는 한 아프간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임의의 시간표가 아닌 지상의 상황이 미국의 전략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키스탄에 대해 미국은 극단주의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국가를 더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연설은 새로운 아프간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 규모나 자세한 군사 행동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승리 없는 전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도 이에 공감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미국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 앞서 아프가니스탄에서 4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8천4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0년에서 2011년에 이르는 기간에는 파병 규모가 10만 명에 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