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는 15일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튀니지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모든 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평화안보위원회는 튀니지의 헌법위원회가 푸아드 메바자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하고,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도록 결정한 것에 만족한다고 엘가심 와네 위원장이 밝혔습니다.
Yesterday the prime minister announced he was
와네 위원장은 “어제는 튀니지 총리가 헌법 56조에 따라 자신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지만, 튀니지 헌법위원회는 헌법 57조를 따르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위원회는 지금까지 튀니지 인들이 헌법의 틀 내에서 대처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와네 위원장이 전했습니다.
헌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푸아드 메바자 국회의장은 15일 임시 대통령 직에 취임했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야당을 포함한 모든 정차가 예외 없이 국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는 지도자가 선거 없이 축출될 경우, 해당 국가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 시키기도 했습니다. 와네 위원장은 그러나 튀니지의 경우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축출은 합법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o effect, in the sense that the transition was
와네 위원장은 “튀니지의 정권 이양이 헌법에 준수해 이뤄졌다”며 국회의장이 이양 작업을 이끈다는 결정은 헌법에 합치된다고 말했습니다.
와네 위원장은 예측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튀니지가 이번 달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의 많은 회원국들은 튀니지 사태를 교훈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한 대사가 익명을 전제로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튀니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다른 독재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 성명은 또 튀니지의 임시 지도자들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를 서두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튀니지에서 23년간 장기집권 해온 벤 알리 대통령은 시민들의 퇴진 압력 속에 14일 밤 가족과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습니다.
벤 알리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을 시도하고 있었으며, 물가폭등과 실업에 지친 국민들의 불만이 지난해 말 분출됐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청년이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자 휘발유를 온 몸에 부어 분신자살을 시도한 것입니다.
이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으며, 폭력사태로 최소한 23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폭도들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주민을 약탈하는 등 혼란이 더해지자 군과 경찰이 수습을 위해 탱크와 함께 동원됐습니다.
서방 지도자들도 튀니지의 자유롭고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촉구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튀니지 국민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가 튀니지 국민의 진정한 뜻과 열망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대표도 튀니지 국민과 그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