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스라엘 외교 갈등, 양국 무역에 영향 없어

지난 주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터키의 도움 호소에 가장 빠르게 응답한 나라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입니다. 과거 우호적이었던 두 나라의 관계가 최근 최악으로 악화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 같은 발빠른 대응은 중요한 화해의 제스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 두 나라의 악화된 외교 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무역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터키는 지진 피해 복구를 돕겠다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크게 부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진으로 폐허가 된 터키 남동부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한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터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꽁꽁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가 조만간 풀릴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외교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무역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터키 금융 거래소 ‘글로벌 시큐러티’의 수석 경제학자인 엠레 이지트씨의 말입니다.

터키와 이스라엘 두 나라간 무역이 전반적으로 조금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앞서 터키는 이스탄불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했습니다. 지난 해 5월 말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박을 이스라엘군이 공격해 터키인을 포함해 10여 명을 숨지게 한 데 대해, 당시 이스라엘의 대응이 지나쳤다고 유엔이 지적했지만 이스라엘이 사과를 거부하자 취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터키는 이스라엘 대사관의 무역 업무를 담당하는 상무관들은 터키에 남을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조 아브라함 이스라엘 주재 상무관은 기업인들은 정치인들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Business is a long term effort…

비즈니스는 장기적인 노력이라는 것입니다. 무역을 하는 기업들과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거래를 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브라함 상무관은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터키간 무역은 상당히 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터키에 화학제품과 농산품 그리고 정밀 제조 기계류를 수출합니다. 반면 터키는 직물과 운송장비들을 이스라엘에 수출합니다.

두 나라 경제는 서로를 보완하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터키 기업 위원회의 메나셰 카르몬 회장에 따르면, 양국간 무역은 지난해 35% 증가했습니다. 카르몬 회장은 그러면서 현재의 외교적 갈등이 없다면 이 같은 수치는 더욱 높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oint Ventures or new investment…

새로운 시장 사이에 합작기업이나 벤처 혹은 공동투자가 기대만큼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카르몬 회장은 말합니다. 특히 새로운 참가자들에게는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은 시장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기다린다는 설명입니다.

양국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터키는 현재 이스라엘의 6번째 무역 상대국입니다. 현재의 외교적 갈등이 경제 분야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중앙 은행의 스탠리 피셔 총재는 그 같은 사태의 결과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정치학자인 솔리 오젤 씨는 이스라엘에 대한 터키 총리의 강경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실용주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Trade embargo? I doubt it!

무역 금지 조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오젤 씨는 그러면서 양국 무역 규모가 3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 등 터키의 서방 우방국들은 계속되는 터키와 이스라엘간의 외교적 갈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아브라함 상무관은 건강한 무역 관계는 외교적 화해의 희망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I hope this will serve…

무역 활성화가 무역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더 나은 관계를 만드는 교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아브라함 상무관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