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여러 신문의 머리기사들이 꽤 다양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원유유출 문제를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의 대형 참사가 발생한지 수 십년이 지났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군요 ?
답; 그렇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1989년 알라스카에서 유조선이 좌초해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선이 오염된 역사적 사건을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을 일으킨 회사도 바로 현재 멕시코만 사고를 낸 영국의 BP사였습니다. 사고발생 요인, 사건후의 처리 등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놀랄 만큼 또 같다는 지적입니다. 감독기관은 석유회사와 너무 밀착돼 있고, 너무나 부적절한 사후 대책과 정화 사업 계획 등이 버젓이 승인이 되고 있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뉴욕의 연방 지원이 어제, 즉 13일 내린 판결인데요, 텔레비전 방송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 연방법원 뉴욕 지원이 어제 즉 13일 내린 판결인데요, 감독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 FCC의 “비속어 규정이 너무 애매해서 언론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규정을 재검토하라”고 판결한 소식입니다. FCC의 염격한 규정을 상대로 소송을 낸 방송사는 FOX TV인데요, 물론 이번 판결에 환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교육문제를 주로 다루는 '페어런츠 TV 채널'(PTC)은 이번 판결로 "외설적 표현, 비속어 등이 언제든지 방송을 탈 수 있게 됐다"고 판결을 비난했습니다.
문; 이란의 핵 과학자 문제도 오늘 여러 신문이 큰 관심을 갖는 사건입니다. 포스트는 미국 중앙정보국이 자신을 납치했다고 분개하면서 [샤흐람 아미리]가 모국으로 가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사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작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적을 감춘 이란 핵 과학자 [샤흐람 아미리]가 지난 12일 갑자기 워싱턴에 있는 이란 외교시설에 나타나서 모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는 미 정보기관이 자신을 납치했으며 지난 1년 거의 대부분을 아리조나 주 툭산에서 이란의 핵 계획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과학자의 재등장은 실종 때와 똑같이 수수께끼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그가 자유의지대로 행동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소개해드리죠. 이 신문은 중동 이야기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인들의 고통스런 삶을 사진과 함께 전하는 기사입니다.
답; 그렇습니다. 가자 지구의 대부분 팔레스타인 인들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탄생한 1948년 전쟁 때 피난을 온 사람들의 후손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의 분규와 대립, 봉쇄로 정상적인 삶을 빼앗긴 사람들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8명의 자녀를 가진 한 젊은 여인이 손은 부르터 음식준비도 세탁도 할 수 없으며, 수도도 전기도 없고, 남편은 실업자에,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절망으로 갇힌 삶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문; 지난 2005년 미국 뉴 올리언즈에 허리케인, 즉 태풍 카트리나가 휩쓸었을 때 비 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당시 경찰관들이 기소됐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의학자들이 치매 즉 알츠하이머의 조기 발견을 위해 진단기준을 개정할 것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도 간단히 알아보죠.
답; 하와이의 호놀룰루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학술회의 소식입니다. 알츠하이머에 관한 현재의 진단 기준은 미국의 국립신경질환연구소(NINDS) 를 포함한 몇몇 연구단이 1984년 제정한 것인데요, 거의 전세계에서 25년 이상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후 많은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졌고 지식 및 개념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진단 기준을 개정 할 것을 추진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증세가 나타나기 전부터도 알츠하이머의 사전발견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문; 미국 스포츠 기업의 황제가 사망한 소식도 오늘 신문들이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구단주 죠지 스타인브레너 가 80세를 일기로 타계한 소식입니다.
다음에는 월스트리 저널 주요 기사 살펴보죠.
답; 미 연방준비 제도 이사회가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토요타 자동차의 가속 페달 문제를 조사해온 미국 교통부의 1차 조사에서, 사고가 난 자동차의 상당수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흔히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교육열이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고 말들을 하는데요, 오늘 월 스트리트 저널에는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이민 사회가 얼마나 아이들 공부에 열심인가를 짐작케 해주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단어 암기 대회가 많이 열리는데요, 최근 캘리포니아의 한 대회에서 우승한 11살 짜리 인도 학생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리조나 주에 사는 시바테자 탕지랄라 라는 이 남학생 가족은 무려 7시간을 달려 로스 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석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단어 암기대회는 미 전역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보통 아이들이 축구, 농구 시합에 열중할 때 이 지역 출신 아이들은 단어 시합이 곧 게임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남아시아 학생들은 미국의 전국적인 단어 실력 겨루기에서 대거 상위권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에는 어떤 이야기를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까?
답; 어제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나하임에서 프로 야구 올스타전이 열렸는데요, 선수들이 어른께 추모를 드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야구계에서는 대부인 뉴욕 양키스의 죠지 스타인브레너에게 선수들이 묵념을 올리는 장면과 함께 그의 생애를 조명하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시합에서는 내쇼날 리그가 아메리칸 리그를 3대 1로 이겼는데요, 이 경기에서 내쇼날 리그가 이긴 것은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상으로 오늘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