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미국 멕시코만 새우잡이 재개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여러 신문들은 미국의 멕시코 만 해상에서 새우잡이가 허용된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걸프 만, 의심의 하루”라는 제하에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미국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원유유출 문제가 한숨을 돌린 이제 그 동안 금지됐던 멕시코 만의 어업이 다시 허용됐습니다. 여기서 잡히는 주된 어류는 새우인데요, 연방 정부가 이제 새우가 오염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고 어제, 즉 16일부터 어업이 허용됐습니다. 이 지역의 어민들은 반가워 하면서도 정부의 검사가 정말 제대로 된 것인지, 자기들이 잡은 새우에서 다시 오염 물질이 발견되지나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정부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해도 어민들은 오히려 새우를 잡아다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할 것 같은데,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답; 그렇죠? 그러나 사실은 더 큰 시장을 내다보는 시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안전하다고 발표했는데 거기에서 오염물질이 나왔다는 발표가 있게 되면 이 지역의 어업은 정말 바로잡기 어려운 타격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민들은 오히려 정부가 좀더 철저한 검사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보도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의 또 다른 1면 주요 기사로 미국이 러시아의 무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 가려졌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해 놓은 현재의 전략무기 감축협정이 12월이면 시효가 끝납니다. 그래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장거리 핵 미사일 기지를 사찰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졌다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매 2주마다 사찰이 실시돼, 러시아의 미사일 사일로를 들여다보고 탄두 수를 세고, 로케트의 크기를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두 나라 지도자가 서명한 새로운 협정이 발효될 때까지는 그러한 기능이 중단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협정이 신속히 비준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 상원에서 제동이 걸려 있습니다. 더 이상 지연되거나 아예 비준안이 부결된다면 미국은 러시아의 핵무기를 감시할 수 있는 중대한 기능을 못하게 된다는 정부 관리들의 우려를 전하고 있습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이 보안 계약을 파기했다는 소식도 중요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간추려주시죠.

답;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어제, 즉 16일 기습 발표를 했는데요, 외국의 군대나 기관에게 경비업무를 해주는 아프간 내의 민간 업체들에게 4개월 내에 문을 닫으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이것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국내의 외국인들에 대핸 통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이고, 미국정부에 대해서도 또 다른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위해 고용된 경비원이 얼마나 되나요?

답; 군 부대를 위한 인원만도 약 만 9천명이나 됩니다. 모두 민간회사의 경비원들입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군 부대로 보급물자를 운반하는 차량의 호송업무까지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감축되고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하면서 이런 민간 의존도가 더욱 높아져 왔다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희망을 안고 출항하다”라는 제목의 사진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새우잡이를 나가는 한 어부의 모습입니다.

이 신문은 또 파키스탄의 대규모 홍수 피해가 장기적인 타격을 가져올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수백만명의 이재민을 내고 있는 파키스탄의 홍수는 단순히 홍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파키스탄의 경제, 식량 수급, 정치적 안정에 까지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지금 당장은 콜레라 등 전염병 확산 방지가 최 급선무이지만 여러 도시에 식량부족, 가격 폭등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단기, 중기, 장기적인 대책이 있어야 되는데 현재 파키스탄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당장에 필요한 것 들이라는 보도입니다.

문;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을 좀더 자유화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미국과 쿠바 국민의 보다 자유로운 접촉을 위해 그 같은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하고 있습니다. 과거 부시 대통령과 클린튼 대통령 때 만들어진 규정을 더욱 완화해 학계, 종교계, 문화계 인사나 단체의 쿠바 여행을 더욱 쉽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수십년 동안 유지돼온 쿠바 정부에 대한 교역금지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문; 미국 정부가 앞으로는 심해의 석유시추에 대해 세밀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멕시코만의 원유유출로 인한 조치라 할 수 있겠죠?

답; 뉴욕 타임스도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어제 발표한 내용인데요, 새로운 해양 석유시추 신청에 대해서는 환경적인 차원의 조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는 오바마 정부의 그 같은 조치는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고무도장 찍듯 하던 원양 석유시추 허가가 종말을 고하게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 1면에는 군 부대가 있는 미국 도시들이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 요약해 주시죠.

답; 군인들과 군 부대 종사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각종 혜택이 늘어나면서, 군 기지 도시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분석국이라는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 주 잭슨빌이라는 도시는 미국 내 366개 도시 중, 일인당 소득이 2000년도에는 287위로 최 하위권이었습니다. 극히 가난한 도시였죠. 그런데, 해병대 기지가 옮겨온 후인 2009년에는 3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1년 평균 소득은 4만 4천644 달라, 2000년에 비해 66%나 늘어났습니다. 이 신문은 일인당 연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도시 가운데, 군 기지가 있는 곳이 16군데라고 전하고, 군인의 임금과 복지혜택의 상승률이 다른 어느 직종보다 높은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