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제 단합하고 치유할 때"…트럼프 "절대 포기 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에서 대선 관련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대선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어젯밤 늦게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지만 숫자가 분명히 말해준다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당초 바이든 후보 캠프가 이날 프라임 타임에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면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개표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지만,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에서 24년 만에, 조지아에서는 28년 만에 민주당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유권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인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당파 싸움에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라 이제는 단합하고 치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표는 집계되어야 하며, 개표 중단 시도는 결코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연설 말미에 “내일(7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다음 날로 최종 승리 연설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에서 대선 관련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정 투쟁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서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후보의 대국민 연설 예정에 앞서, 트위터에 “조 바이든이 부당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선 안 된다” 면서 “나도 그같은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