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 가능성 높아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지난달 2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와 함께 7일 당선이 유력해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으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어떤 인물인지 알아봅니다.

카멀라 해리스는 1964년생으로 올해 56세입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이민자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는 흑인이면서 아시아계입니다.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으로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를 지냈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의 저명한 암 연구자였습니다.

‘카멀라’라는 이름은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가 7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그녀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는 12살 때 어머니와 캐나다 퀘벡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성장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UC헤이스팅스 법률전문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2004년부터 7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검사장을 지냈고, 2011년 유색 인종 여성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4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검사 시절의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

2014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유대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 씨와 결혼했습니다. 엠호프 씨는 재혼이었고, 카멀라 해리스는 초혼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는 2016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며 처음 정계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여기서 카멀라 해리스는 같은 민주당 소속의 현역 하원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킵니다.

이후 카멀라 해리스는 법사위원회, 정보위원회에 소속돼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공식 출마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는 여러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TV 토론회 당시 경쟁자 바이든을 강하게 밀어붙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거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지난해 12월 중도 하차를 선언했고, 이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를 자신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당시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이자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부통령 후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바이든-해리스 팀이 7일 선거인단 과반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그리고 최초의 유색 인종 부통령이라는 역사를 쓸 전망입니다.

VOA 뉴스 박영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