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주요 정당 전당대회 (1) 전당대회란 무엇인가?

지난 지난 2016년 7월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공화당 전국 전당대회가 열렸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 미국 주요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본선에 나갈 자당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명합니다. 이런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주요 정당 전당대회’ 첫 번째 시간으로 ‘전당대회가 무엇인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그리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미국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은 4년마다 이렇게 전당대회를 엽니다. 이 전당대회는 정당 최대 축제이자 당의 미래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녹취: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

각 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지명합니다.

또 전당대회에서는 당 정강도 발표됩니다. 정강은 국내외 다양한 현안들, 가령 경제나 외교 안보, 보건 의료 등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밝히는 문건입니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런 정강을 통해 해당 정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어떤 정책을 펴나갈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또 전국위원회 위원들을 선출하고, 예비 선거 방식이나 절차 변경 문제도 논의합니다. 이렇게 전당대회에서 정강이 발표되고,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 11월에 있을 대통령 본 선거를 위해 본격적으로 유세가 시작됩니다.

(녹취: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체로 야당이 먼저 하고, 여당이 나중에 개최하는 것이 관례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개최합니다.

전당대회 개최지는 보통 현대식의 큰 강당과 충분한 호텔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안전한 환경에 적절한 교통수단도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 참석인원이 수만 명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각 정당은 이러한 요소와 함께 개최지가 갖는 상징적인 측면, 특히 정치적 성향이나 지정학적 특성 등도 고려합니다.

(녹취: 2020년 전당대회 관련 뉴스)

전당대회는 대체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에 걸쳐 개최됩니다. 전당대회 각 날의 핵심 행사는 텔레비전 방송 황금시간대에 배정됩니다.

보통 대회 첫날에는 행사 개시를 알리고 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강조하며 대회 열기를 고조시키도록 의도된 기조연설이 이어집니다.

또 둘째 날에는 당 정강이나 규칙이 논의되고 결정됩니다. 다음 셋째 날에는 대선 후보를 지명하고 확정하며 마지막 날에는 후보 지명자가 후보 수락 연설을 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마무리됩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미국 주요 정당 전당대회’ 첫 번째 시간으로 ‘전당대회가 무엇인지’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