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대통령 선거인단 (6) 선거인단 투표

지난 2017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미치 맥코넬 연방 상원의장이 선거인단 투표 개표를 위해 연방의사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진영이 막바지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두 후보는 더 많은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확보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체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통령 선거인단’ 여섯 번째 시간으로 ‘선거인단 투표’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일반 투표 결과에 따라 선출된 각 지역 선거인단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습니다.

연방 법은 대선이 있는 해 12월의 두 번째 수요일 다음 첫 번째 월요일에 선거인단이 모여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일은 12월 14일입니다.

만일 지역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해 분쟁이 생기고 분쟁 해결 절차가 시작됐다면 지역 정부가 선거인단 투표 6일 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야 이 결과가 선거인단 투표에 반영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 시한은 12월 8일입니다.

선거인단 투표가 있는 날 각 지역 선거인단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지는 않습니다. 미국 연방 수정헌법 12조는 선거인은 각기 자기 주에서 회합해 비밀 투표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도록 했습니다.

이는 각 주 선거인단이 동시에 모이지 않고 각기 다른 장소에서 만나게 함으로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음모나 모의를 막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이날 각 지역 선거인단은 주 의회가 지정한 장소에 모입니다. 이런 장소는 보통 주 정부 건물이나 의사당입니다.

각기 지정된 장소에 모인 선거인들은 투표지 2장을 받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통령을 뽑는 데 씁니다.

그런데 선거인은 이 과정에서 최소한 1명은 자기 지역 출신이 아닌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이것은 같은 지역 출신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진 후보를 선출하는 것을 권장하려고 만든 조항입니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인증되면 결과와 선거인 서명이 담긴 밀봉된 증서가 부통령 등 관련 부처 관리들에게 등기우편으로 송부됩니다. 이 증서는 12월 네 번째 수요일까지 송부돼야 하며, 올해는 12월 23일입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통령 선거인단은 해산합니다. 이후 다음 대선 때까지 대통령 선거인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국 연방 법은 대선을 치른 다음 해 1월 6일 연방 상·하원이 하원 본회의장에 모여 각 주에서 보낸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이를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날이 일요일이라면 의회가 법으로 일자를 바꿀 수 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통령 선거인단’ 여섯 번째 시간으로 ‘선거인단 투표’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