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ISIL의 미국 인질 사망 주장 확인 안돼

ISIL에 공급을 가하기 위해 출격 준비 중인 요르단 공군 전투기의 모습

백악관은 요르단의 공습으로 미국인 인질이 사망했다는 중동의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버내딧 미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6일 미국 여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ISIL의 주장을 확인할 어떤 증거도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 당국은 ISIL의 주장이 범죄적 선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나세르 주데흐 요르단 외무장관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인질을 인간방패로 세우고 공습으로 죽었다는 주장은 테러분자들이 수십 년간 구사한 낡고 식상한 수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SIL은 앞서 미국 여성 인질인 26살의 케일라 진 뮬러가 이슬람 금요예배 도중 요르단군의 공습을 받아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ISIL은 뮬러가 폭파된 건물더미에 깔려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폭파된 건물 잔해만 공개해 의문을 증폭시켰습니다.

구호 활동가인 뮬러는 시리아 난민을 돕던 중 지난 2013년 여름에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뮬러의 부모는 6일 성명을 내고 딸이 생존해 있을 것이란 희망을 계속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