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이 브라질에 7:1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4강전 첫 경기에서 독일은 기계처럼 정확한 패스와 빠르고 강력한 슈팅으로 브라질 진영을 쉴 새 없이 몰아쳤고, 브라질 수비는 바닷가 모래성처럼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두 우승 후보의 경기에서 '7:1' 은 보고도 믿기 힘든 점수차였습니다.
7득점쇼의 시작은 독일의 특급 골잡이 토마스 뮐러가 알렸습니다. 뮐러는 전반 11분 오른쪽 코너에서 올라온 골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며 첫 득점을 올렸습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0번째 골이자, 이번 대회 5번째 골이었습니다.
전반 23분에는 노장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추가골을 올리며 월드컵 개인 통산 16골로 역대 최다골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반 24분과 26분 토니 크로스가 내리 두 골을 기록하더니, 3분 뒤에는 사디 케디라가 5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6분 사이에 4골이 들어가며 점수차가 5:0으로 벌어진 겁니다. 브라질 팬들에겐 악몽 같은 6분이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브라질팬들은 어이없는 경기 내용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고,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까지 있었습니다.
독일은 후반에도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를레가 2골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7:0으로 벌렸고,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 오스카가 득점하며 가까스로 0패를 모면했습니다.
월드컵 결승에 선착한 독일은 9일 아르헨티나 대 네덜란드 전의 승자와 대망의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