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임 차드 대통령, 전방 시찰 중 사망

지난해 6월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 20일 전방 시찰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프리카 차드를 30년 넘게 통치했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전방부대 시찰 중 돌연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드 군 사령관은 오늘(20일) 국영방송을 통해 데비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데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리비아 접경지역의 북부 반군과 전투 중인 전방 부대를 시찰했다가 돌연 사망했습니다.

차드 당국은 대통령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 또 전투가 벌어지는 전방지역을 방문한 이유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부 언론은 데비 대통령이 전방 시찰 중 반군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차드 군은 데비 대통령의 아들인 마하마트 카카 장군이 임시 국가원수직을 맡아 군위원회가 향후 18개월 동안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90년 쿠데타로 집권한 데비 대통령은 지난 11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80%에 이르는 압도적 득표로 6선에 성공했었습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가 선거에 대거 불참하고 인접국 리비아에 주둔한 반군이 수도를 향해 진격하는 등 정국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차드 군은 19일 반군 300명을 섬멸하고 150명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8일 차드 반군이 수도를 향해 북상하며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며 현지

미국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에 대한 소개령을 내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