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에서 주민을 학살한 알리 쿠샤이브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구금됐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9일 성명에서 "알리 쿠샤이브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수한 뒤 현재 ICC에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쿠샤이브는 2003∼2004년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벌어진 내전 과정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ICC는 13년 전인 2007년 쿠샤이브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쿠샤이브의 구금 소식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르푸스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이 13년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전 세계는 수단 당국이 2003년부터 다르푸르 민간인을 살해하고 강간하며 마을을 불태우고 약탈하는 잔혹한 공격을 공포에 떨며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다르푸르 내전으로 30만명이 숨지고 피란민 250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