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9.11식 테러' 기도한 케냐인 기소

존 디머스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

미국 정부가 9.11 테러 방식의 테러를 기도한 케냐 남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어제(16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샤바브 조직원인 케냐 출신의 콜로 압디 압둘라를 테러 관련 6개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압둘라는 수 십 명의 사망자를 낸 2019년 케냐 호텔 테러를 주도한 알샤바브 사령관의 지령에 따라 필리핀에서 비행 훈련을 받고 공항 보안의 허점을 파악하는 등 테러 공격을 준비했습니다.

또 조종석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방법 등 비행기 납치 방법을 검토했고, 미국의 한 주요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과 미국 비자 취득 방법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공격을 계획한 미국의 도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압둘라는 지난해 7월 필리핀에 현지 법률 위반으로 최초 체포됐다가 지난 15일 미국으로 이송됐습니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번 사건은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음모와 관련된 것”이라며, 극단 이슬람 테러범들이 미국에 지속적으로 야기하는 치명적 위협을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