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법원, 주마 전 대통령에 '법정 모독' 징역 15개월 선고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피터마리츠버그에서 열린 부패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이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에 대해 법정 모독 혐의로 15개월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남아공 법원은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 중 광범위한 부패 의혹을 조사하는 조사위원회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주마 전 대통령에게 부패조사위원회에 출석하라고 명령했지만 주마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부패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레이먼드 존도 헌재 부소장은 당시 주마 전 대통령이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는 합당한 이유가 없다며 "조사위가 헌재에 주마 씨에 대해 실형을 부과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법원은 주마 전 대통령에게 닷새 안에 고향인 콰줄루나탈주의 은칸들라 경찰서나 요하네스버그 경찰서로 자진 출석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또 주마 전 대통령이 이 명령을 어길 경우 경찰이 사흘 안에 체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부패조사위원회는 주마 전 대통령 재직 기간 발생한 국정농단과 고위 관리들의 횡령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