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의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27일 유엔 중재로 체결된 평화협정을 무효로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이날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정치협정이 나라를 파괴했다"며 그것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고, 평화협정을 더이상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것이며 자신의 군대가 리비아를 통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엔 중재로 현재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군이 군사 충돌을 금지하는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리비아 사태에 대해 정치적, 외교적 과정이 갈등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리비아 사태의 모든 당사국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외교적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올해 리비아 동부에서 이주민과 난민 1천400여 명이 추방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OHCHR)의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정례 브리핑에서 난민 대부분이 수단과 니제르, 차드, 소말리아 등으로 보내졌다"며 "이는 강제 송환을 금지한 국제 인권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